
"출연진을 바꾸지 않으면 편성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하며 야심 차게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이하 '히말라야')가 첫 공식 행사인 발대식부터 파행을 빚었다. 화려한 출연진이 모였으나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날 선 진실 공방만이 현장을 채웠다.
5일 오후 열린 '히말라야' 발대식은 예정보다 30분 지연되며 시작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이준훈 단장을 비롯해 김병만, 이동국, 안현모, 예지원, 정유미, 이태환, 박해린, 유빈 등 스타급 출연진이 대거 참석했으나,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 제작사 "JTBC, 중계권 무기로 출연진 교체 압박"
제작자이자 단장인 이준훈 대표는 행사 지연과 혼란의 원인으로 JTBC와의 편성 갈등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방송사 측에서 편성을 조건으로 출연진 교체를 요구해 논의가 길어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방송사로부터 출연진을 바꾸지 않으면 편성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기존 대원들을 교체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월드컵 기원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중계권을 보유한 JTBC를 배제하고 타 채널 편성을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임도 토로했다.
◇ JTBC "편성 확정된 적 없어… 무관한 행사"
반면 JTBC 측은 제작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JTBC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편성을 확정한 바가 없으므로 '편성 무산'이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방송사와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제작사로부터 편성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나 이미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명했음에도 행사가 강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프로그램의 향후 제작 및 방영 여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이준훈 대표는 "대원이 단 한 명이 되더라도 오는 4월 칸첸중가 베이스캠프로 향해 월드컵 선전 기원제를 지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월드컵 특수와 연예인들의 등반 도전이라는 기획 의도가 편성 갈등이라는 암초를 넘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