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극장가의 승자는 장항준 감독이었다. 그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파죽지세의 흥행력을 보이며 설 연휴 극장가를 완벽히 장악했다. 모처럼 터진 흥행 소식에 한국 영화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8일 기준 누적 관객수 417만 4,92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개봉 이후 불과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장항준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더해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흥행 속도는 역대급이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손익분기점인 26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400만 고지까지 점령했다. 이는 역대 사극 흥행작인 '왕의 남자'보다 빠른 기록으로, 올해 최고의 흥행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촬영 배경지인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에는 영화를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SNS에는 영월 유배지 방문 인증샷이 줄을 이으며 '스크린 투어리즘'의 좋은 사례를 남기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휴가 끝난 19일 오전 기준으로도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예매 관객수 또한 15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2월 말과 3월 초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감안할 때, 이 영화가 써 내려갈 최종 흥행 기록에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