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며 독립을 외쳤던 영웅을 기억합니다."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번에는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는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1일 서경덕 교수팀은 '시대의 틀을 깬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이라는 제목의 다국어 영상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4분 분량의 이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을 총괄하고, 송혜교가 제작비 전액을 후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내레이션으로 제작되어 유튜브 및 각종 SNS를 통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영상은 남자현 지사의 치열했던 독립 투쟁사를 상세히 조명한다. 그는 서울에서 3·1운동에 참여한 뒤, 4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남 지사의 강인한 독립 의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독립운동 단체들의 화합을 위해 혈서를 쓰는가 하면, 일제가 만주에 괴뢰국을 세우자 자신의 무명지를 잘라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국제연맹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는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싶었다"며 "정정화, 윤희순, 김마리아, 박차정, 김향화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국어 영상을 꾸준히 제작해 여성 독립영웅들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5년째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 37곳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기증하며 역사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역사적인 날을 맞아 공개된 이번 영상은 잊혀 가던 독립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국내외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