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모두 신내림" 정호근, 자녀 둘 잃은 '피눈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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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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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부터 이어진 '신병'의 굴레… 먼저 떠난 두 자녀 향한 죄책감과 12년차 무속인의 삶

배우에서 무속인의 길로 들어선 지 어느덧 12년. 정호근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기막힌 가족사와 애틋한 근황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화려한 배우 생활을 뒤로하고 신내림을 받아 홀로 신당을 지키며 살아가는 정호근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거부할 수 없었던 운명, 그리고 고통."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기 직전 겪었던 끔찍한 고통을 생생하게 회상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끊임없는 환청, 환각 증세는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스스로 정신 질환을 의심할 만큼 괴로운 시간 속에서 그는 '무당이 될 운명'이라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며 점상을 엎기도 했으나, 결국 거부할 수 없는 신의 부름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집안 대대로 이어진 '신의 환란'이었다. 정호근은 친할머니부터 누나, 여동생, 그리고 본인에 이르기까지 삼남매가 모두 신내림을 받아야 했던 가혹한 가족사를 고백했다. 무속인의 삶을 살던 여동생은 10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해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정호근은 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후회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로서의 비극적인 사연도 공개됐다. 슬하에 5남매를 두었던 정호근은 큰딸과 막내아들을 어린 나이에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아픈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크다"며 가끔 사무치게 보고 싶어지는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그는 미국에 거주 중인 아내와 남은 자녀들을 위해 10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며 홀로 신당에서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호근의 따뜻한 인품이 드러나는 미담도 공개됐다. 대학 동기인 방송인 노유정은 과거 경제적 위기를 겪을 때 정호근이 건넨 도움을 회상했다. 노유정은 "정호근 역시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음에도 '복돈'이라며 봉투를 건넸다"며, 그의 진심 어린 위로가 재기의 발판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과거 무속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으로 숨어 지내야 했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제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살아가는 정호근. 그의 진솔한 고백에 많은 시청자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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