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면인데 자꾸 말을 끊으시네요."
'돌부처'로 불리는 전 야구선수 오승환이 방송인 양상국의 잇따른 토크 개입에 결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예능 초보의 과한 의욕이 빚어낸 긴장감이었다.
3월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오승환, 이철민, 조현아, 양상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오승환은 이날 방송에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근황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승환은 2005년 데뷔 당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영광을 언급하며, 해설 분야에서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성과를 내고 싶다는 진지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오승환이 이야기를 이어가던 도중 양상국이 불쑥 끼어들며 흐름이 끊겼다.
양상국은 "신인 때는 잘됐다가 나락으로 가기도 한다"며 찬물을 끼얹는가 하면, 오승환의 정확한 경기 예측이 '무당 해설'로 불린다는 화제에 대해 "진짜 신내림을 받은 것 아니냐"는 무리수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승환은 정색하며 "오늘 처음 뵙는데 자꾸 말을 끊으신다"고 직설적으로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제가 먼저 인사도 드렸는데"라며 예의를 갖췄음에도 계속되는 방해에 서운함을 토로하자, 당황한 양상국은 즉각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결국 꼬리를 내릴 거면서 왜 그랬냐"며 양상국을 타박해 경직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운동선수 특유의 진지함과 예능 욕심이 충돌하며 발생한 이날의 해프닝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