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영상 유출, 스캔들 아닌 학대"… 딥페이크 근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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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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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사적 영상 유출 피해 고백… 미 의회서 "기술 아닌 권력의 문제" 일침

패리스 힐튼 의회 연설

"사람들은 그것을 '스캔들'이라 불렀지만, 명백한 '성적 학대'였습니다."

할리우드의 아이콘 패리스 힐튼이 20여 년 전 겪은 사적 영상 유출의 고통을 딛고 미 의회에 섰다. 그는 AI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법 제정을 촉구하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투사로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힐튼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디파이언스 법안(DEFIANCE Act)'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딥페이크 범죄 생존자들이 함께해 목소리를 높였다.

◇ "클릭 수 위해 내 고통 소비돼"… 22년 만의 절규

힐튼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과거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는 19살 때 촬영된 사적 영상이 2004년 본인의 동의 없이 전 세계로 유포되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겪었던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내 고통은 클릭 수를 위해 무분별하게 소비되었고, 나는 조롱의 대상이 된 채 침묵을 강요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연인이었던 릭 살로몬에 의해 영상이 공개된 점을 지적하며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후 전 세계가 나를 비웃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은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 "기술 아닌 권력의 문제"… 디파이언스 법안 통과 촉구

힐튼이 지지를 호소한 '디파이언스 법안'은 AI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등 비동의 성적 이미지의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가능하게 하는 초당적 법안이다. 단순 삭제 의무를 넘어 가해자에게 실질적인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하며 "누군가의 얼굴과 삶을 도용해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힐튼은 자신의 아픈 경험을 다시 꺼낸 이유에 대해 "누구도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딥페이크 피해자들은 법적 구제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당당히 목소리를 낸 패리스 힐튼의 증언은 AI 시대의 성범죄 대응 논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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