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전 재산 아내 명의, 대출만 내 몫"…눈물겨운 순애보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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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투병 아내 향한 미안함에 재산 이전부터 가사까지 도맡은 이수근의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개그맨 이수근이 전 재산의 명의를 아내에게 이전하고 가사 노동을 전담하는 등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아니 근데 진짜!'에 출연한 이수근은 이상민, 탁재훈 등 동료들과 함께 결혼 생활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이수근이 모든 재산을 아내 명의로 관리하고 본인 명의의 자산은 전무하다는 소문을 언급했다.

이에 이수근은 "모든 자산은 아내 명의로 되어 있으며, 대출만 내 명의로 받았다"라고 담담히 인정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경제권을 전적으로 아내에게 위임한 그는 본인 계좌의 잔고조차 알지 못하며, 별도의 용돈 없이 입출금 내역만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집안일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수근은 직접 요리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남편이 아내와 평생을 함께하고자 노력한다면 이혼당할 이유가 없다"라는 확고한 가치관을 밝혔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헌신하는 살림꾼의 면모가 돋보인 대목이다.

그가 이토록 아내에게 정성을 쏟는 배경에는 깊은 미안함과 무거운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수근은 "아내가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더욱 행복했을 것"이라며 "내가 적극적으로 구애해 결혼했으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일 세상을 떠나더라도 아내 덕분에 행복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눈물겨운 순애보를 전했다.

특히 아내의 오랜 투병 생활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는 "아내가 아픈 것은 모두 내 탓인 것만 같다. 출산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되었기에 더욱 잘할 수밖에 없다"라며 자책감 섞인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는 지난 2011년 둘째 아들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이 크게 손상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석 치료를 견뎌왔으며, 지난해 친오빠로부터 신장을 재이식받아 현재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수근은 2008년 12세 연하의 박지연 씨와 화촉을 밝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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