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배려가 오히려 아내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산을 불과 일주일 앞둔 '풀세팅 부부'가 등장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겉보기엔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듯했던 남편의 행동 이면에는 아내를 질식하게 만드는 '통제'가 숨어 있었다.
◇ "코털 정리까지 직접"... 도 넘은 '풀세팅' 케어
26일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남편은 만삭인 아내를 '아기' 다루듯 했다. 귤의 하얀 속껍질을 일일이 제거해 입에 넣어주는가 하면, 아내의 코털까지 직접 정리해주는 모습은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출근 전 두 시간 동안 아침상을 차리고 영양제까지 챙기는 정성을 보였지만, 아내는 이를 "부담스러운 집착"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아내가 원치 않는 식단을 강요하는 남편의 태도는 배려가 아닌 강압에 가까웠다.
◇ 오은영의 일침 "이건 사랑 아닌 '확인'과 '점검'"
식사 자리에서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아내가 식사를 다 했다고 거짓말을 하자, 남은 반찬을 확인한 남편은 마치 아이를 훈육하듯 아내를 다그쳤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행동을 '친절한 통제'라고 명명했다. 오 박사는 "남편이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확인과 점검"이라며 "아내는 보호받아야 할 미성숙한 존재가 아닌 성인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 밖에서는 '능력남', 집에서는 '방임 남편'?
더 큰 문제는 남편의 '워커홀릭' 성향이었다. 대기업 직원이자 행사 진행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자신을 혹사시키는 남편은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아내 곁에 없었다. 산부인과 검진일을 잊거나 출산 가방 준비를 돕지 않는 등, 밖에서의 열정과 달리 집안의 핵심 대소사에는 무심했다. 아내는 "다정했던 남편이 일에 빠진 후 변했다"며 서운함의 눈물을 흘렸다.
◇ "작업 당장 그만두라"... 오은영의 극약 처방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과도한 활동이 '쉬는 것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사이 아내는 깊은 고립감과 우울증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오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당장 그만두라"는 단호한 처방을 내리며, 물리적인 케어보다는 아내와의 정서적 소통과 적당한 거리두기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