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180만원? BTS 부산 바가지에 아미 '노스펜딩' 확산

박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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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0만원이던 객실이 180만원으로 폭등하자, 분노한 팬덤 아미가 '무박 챌린지'와 지역 소비를 거부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도 넘은 바가지 요금에 팬덤 아미(ARMY)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연 기간 숙박비가 평소보다 수십 배 폭등하자, 팬들은 부산 지역 내 소비를 전면 거부하는 '노 스펜딩(No Spending)' 보이콧을 선언했다.

3년 8개월 만의 축제 망친 '숙박 바가지'

오는 6월 12일과 1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공연이 열린다. 데뷔 13주년과 맞물려 약 3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무대인 만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 숙박업소의 폭리 행위가 축제 분위기를 훼손했다. 관계 기관 조사에 따르면 공연 주말 숙박 요금은 평소 대비 평균 2.4배 급등했으며, 10만 원 안팎이던 객실이 75만 원, 심지어 30만 원대 방이 180만 원까지 치솟는 비상식적인 사례가 속출했다.

일방적 예약 취소 횡포…'무박 챌린지'로 맞대응

기존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객실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고가에 재판매하는 꼼수까지 등장하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팬덤 내부에서는 조직적인 지출 거부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에서는 물 한 병도 사지 않겠다며 타 지역에서 식음료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숙박을 포기하고 심야 KTX나 대절 버스를 이용해 당일 귀가하는 '무박 챌린지'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뒤늦은 단속 나선 지자체, 돌아선 팬심 달랠까

사태가 악화하자 부산시와 관계 당국은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해 불법 숙박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소속사 하이브와 안전 및 운영 점검 회의를 여는 등 진화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민심 달래기용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형 문화 행사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은 일부 상인들의 탐욕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 실추와 전면적인 불매 운동이라는 역풍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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