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주사이모 사건에 대해 뒤늦게 입장을 밝히며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입장은 키가 미국 투어와 팬사인회 등 예정된 해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키가 지인의 추천으로 강남구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이 모 씨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가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을 통해 이 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키는 박나래로부터 시작된 주사이모 논란 과정에서 해당 인물과 사적인 친분이 깊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의료인이 아님에도 불법 의료 행위를 한 이 씨 자녀의 돌잔치에 참석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정황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다른 연예인들이 논란 직후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키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키는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현지 투어를 강행하며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입장 발표 불과 5시간 전까지도 유명 DJ와 찍은 사진이 공식 계정에 올라오는 등 팬들과 소통을 지속했다. 결국 예정된 활동과 수익 사업을 모두 끝낸 후에야 입을 연 셈이다.
이에 대해 키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러웠고 입장을 정리하느라 빠르게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고의로 발표를 늦춘 것이 아니냐며 괘씸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키는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다. 9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키가 이번 무지함과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