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던 지병수 씨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고 지병수 씨는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2019년 KBS1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해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와 노래를 선보이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하며 무대를 장악한 고인의 모습은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할아버지 손담비라는 의미의 할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연예가중계, 유퀴즈 온 더 블럭, 인간극장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2의 인생을 만끽했다.
고인은 방송 활동 외에도 자신의 인생을 담은 신곡을 발표하고,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전했다. 생전 고인은 잠시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것이 큰 영광이라며 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을 하지 않고 두 명의 양아들을 정성으로 키워온 고인의 마지막 길은 무연고 장례로 치러졌으나, 생전 매니저 역할을 했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와 양아들이 상주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지난 11월 15일 발인을 마친 고인은 현재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되어 영면에 들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로 대중에게 기쁨을 주었던 할담비 지병수 씨의 별세 소식에 많은 팬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