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과거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을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겨냥한 대통령의 공개적 불만 표출을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한 전 대표는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민교는 '불리한 보도를 이유로 방송사에 고소를 남발하는 남자친구'와 '직장 동료 뒷담화를 하다 해고된 백수 남자친구' 중 더 최악인 인물을 골라달라고 질문했다. 이는 최근 SNS로 SBS 보도를 비판한 이 대통령과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상황을 빗댄 풍자였다.
질문을 받은 한 전 대표는 주저 없이 이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과거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방송국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며 나라를 퇴행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뒤끝을 가지고 팩트로 드러난 정상적 방송을 힘으로 누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를 대승적으로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SNL의 수위 높은 풍자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여기도 뭐라고 할 것 같다. 나처럼 백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직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발언의 무게를 더했다. 그는 "SNL에서 한 말 대부분은 재미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 비판만큼은 이 대통령이 정색하고 들으라는 마음으로 한 것"이라며 "예능은 예능일 뿐이지만 이 말은 다큐멘터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배경이 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8년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루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핵심 인물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았으나, 정치권 내에서는 언론의 자유와 권력의 개입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