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매니저와의 법적 공방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영하 12도의 한파를 뚫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전통주 교육장'이었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한 전통주 교육 기관 앞에서 박나래가 포착됐다. 전 매니저와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그는 지인과 함께 조용히 이동하며 주변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박나래는 "수업을 듣기 위해 왔다"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옅은 미소와 함께 씩씩한 답변을 남겼다. 다만 횡령 고소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나래가 선택한 것은 막걸리와 동동주 등 전통주 제조법을 익히는 전문 과정이다. 평소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과 요리 등 다방면에 열정을 보였던 그가 활동 중단이라는 시련 속에서도 배움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행한 지인은 "박나래가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고 외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본인이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집중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려 신중하게 선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예정된 경찰 조사 등 법적 절차에도 성실하게 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해 12월부터 전 매니저 2명과 횡령 문제 등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상대 측 매니저들의 행방과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박나래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양조 수업에 집중한 뒤 조용히 귀가하며 자숙과 배움의 시간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