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방송을 통해 '친근하고 다정한 사장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유명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 그러나 카메라 불이 꺼진 뒤, 8년 세월을 함께했던 절친이자 전 직원이 흘려야 했던 피눈물이 녹취록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지난 28일 유튜브 '리스팩트 이진호'를 통해 공개된 헤이지니와 전 직원 A씨의 통화 음성. "도와주려 했다"는 헤이지니의 항변과 "혼자 야근을 감당해야 했던 실태가 빠졌다"는 A씨의 절규는 산재 인정이라는 차가운 현실 앞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 스케줄을 정한 게 나냐"는 헤이지니의 차가운 질문은 오랜 시간 헌신했던 동료의 가슴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하루 16시간의 노동,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극심한 공황장애. 온몸이 구운 오징어처럼 딱딱하게 말려오는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참아왔던 A씨의 가족들이 폭로를 결심한 것은 TV 화면 속 헤이지니의 해맑은 미소 때문이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직원들의 칼퇴근을 챙기는 '천사 사장'으로 그려진 모습은, 병상에서 자해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딸의 현실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잔인한 가면이었다.
"포괄임금제·가스라이팅 폭로와 소속사의 전면 부인… 엇갈린 진실 공방"
또 다른 전 직원 B씨까지 포괄임금제를 악용한 가스라이팅과 휴일 근무 강요를 폭로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외부 노무사를 소개해 주며 산재를 도왔고 임금 인상도 해줬다"는 소속사 키즈웍스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우상이 보여준 씁쓸한 이면은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