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주인공들의 애틋한 엇갈림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청자들은 공지혁(장기용 분)과 고다림(안은진 분)이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쌍방 삽질'하는 모습에 애를 태웠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키스는 괜히 해서!' 7회는 수도권 기준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평일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까지 치솟았다. 또한 2049 시청률 역시 2%를 기록, 순간 최고 2.77%까지 오르며 수요일 방송된 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해 드라마의 강력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다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공지혁의 애타는 사랑의 열병이 깊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고다림 역시 내내 공지혁 생각뿐이었지만, 차마 유부남(으로 오해하는) 공지혁에게 다가서지 못하며 두 사람만 모르는 서로의 사랑이 시청자의 가슴을 애틋함으로 태웠다.
앞서 공지혁은 쓰러진 고다림을 응급실로 업고 가던 중, 고다림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김선우(김무준 분)의 전화를 끊어버렸다. 공지혁은 잠든 고다림을 바라보며 "당신 옆에 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내가 미친 것 같다"라고 되뇌며, 애써 '팀원이니까'라며 부정하던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자각했다.
고다림을 1인실로 옮긴 공지혁은 밤새 곁을 지켰다. 눈 뜬 시간마저 엇갈린 두 사람은 서로 잠든 상대를 애틋하게 바라보면서도 감히 다가서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마더TF팀의 나무 심기 캠페인 중 배난숙(박지아 분)의 아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고다림은 산에서 조난당했다. 아이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고다림이 사라졌다는 말에 공지혁은 거센 비를 뚫고 산속으로 뛰어들었다. 쓰러진 고다림을 발견한 공지혁은 근처 동굴로 함께 피신했고, 추위에 떠는 고다림을 꼭 안아주었다.
잠시 후 공지혁의 몸 상태가 나빠지자 놀란 고다림은 "나 때문에 미안해요"라며 걱정했다. 그 순간 공지혁이 고다림의 손을 꼭 잡았다. 미묘한 긴장감이 치솟는 가운데, 공지혁은 고다림에게 "나 좋은 사람 아니에요. 나도 흔들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렇게 키스할 듯 가까워지는 순간, 멀리서 고다림을 부르는 김선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지혁은 김선우 앞에서도 고다림의 손을 끌어당겼으나, 결국 사람들이 더 오자 그녀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은 두 사람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버지의 불륜을 보며 자라온 공지혁은, 유부녀(로 오해하는) 고다림에게 끌리는 자신을 원망하며 사랑의 열병을 앓았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고다림에게 공지혁은 "당신 남편도 당신 여기 온 거 압니까? 선 넘지 말라구요"라며 차갑게 밀어냈다. 고다림은 눈물을 참으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공지혁은 유하영(우다비 분)과의 결혼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선언하는 큰 결심을 했다. 김선우와 유하영이 불륜 관계라고 오해하고 있는 공지혁은 자신의 결혼을 통해 고다림이 더 이상 흔들리거나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자신의 행복을 희생한 공지혁의 굳은 결심과 함께 7회는 아픈 엔딩을 맞았다.
7회에서는 공지혁과 고다림의 마음속 사랑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지만, 정작 두 사람만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다. 반면 두 사람의 사각 로맨스에 얽힌 김선우, 유하영을 비롯한 시청자들은 모두 둘의 사랑을 알고 있어 더욱 애가 탔다. 시청자들은 오해를 풀고 두 사람이 알콩달콩 사랑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장기용, 안은진 두 배우는 깊어진 감정선을 진폭이 크고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했다. 단둘이 함께할 때 치솟는 찌릿한 긴장감은 두 주인공의 속앓이 로맨스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알면서도 심쿵하고 가슴 졸이게 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 8회는 4일 목요일, 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