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의혹'을 폭로 중인 전 매니저 측이 박나래와의 새벽 회동과 관련해 녹취 파일을 공개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며 양측의 진실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11일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 A씨는 최근의 추가 폭로 이유에 대해 "저희는 박나래 씨 쪽에서 입장을 낼 때 반박할 때만 추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박나래가 주장하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자꾸 그런 주장을 한다면 저 역시 무고 등으로 추가 고소를 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박나래와의 새벽 만남에 대해 A씨는 "아직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언젠가 녹취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며 "전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박나래가 새벽 3시경 자택으로 자신을 호출해 만나 '과거의 오해를 다 풀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박해왔다. A씨는 당시 박나래가 음주 상태였으며, 약속했던 합의나 사과는 없이 "'그냥 우리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 돼요?' '다시 나랑 일하면 안돼요?' 노래방에 가자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박나래 측의 '오해를 풀었다'는 입장문에 대해 "이런 글 올리려고 나를 불렀나 싶었다"며 "변호사를 통해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는 합의서를 보냈지만, 박나래는 '너무 무섭다'고 호소하더니 결국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박나래와 함께 전 소속사에서 독립해 2년 가까이 일해왔으며, 추가 근무, 개인 심부름, 폭언 등을 견뎌왔다고 주장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들 앞에서 갑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 행동은 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A씨 퇴사 후 박나래가 제작진에게 "오늘 현장에서 우리 매니저들 괴롭혔냐"고 물으며 책임을 전가했다는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전 매니저 측이 고소한 내용과 관련해 경찰 조사는 아직 받지 않았으나, "최대한 빨리 일정을 잡아보려고 한다"고 밝혀 향후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 갑질 의혹에 이어 오피스텔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받았다는 불법 의료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심화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