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 나간 장면 고스란히…" 장선우 감독 '거짓말', 11월 11일 4K 무삭제 완전판 개봉

박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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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등급 보류·원작자 구속 딛고 돌아온 한국 영화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작

영화 '거짓말'
영화 '거짓말'

한국 영화계에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한계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던 장선우 감독의 대표작 ‘거짓말’이 세월을 뛰어넘어 온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은 오는 11월 1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본래 1999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38세 조각가 J와 18세 여고생 Y의 은밀하고도 파격적인 관계를 축으로 인간의 근원적 욕망과 집착을 밀도 있게 파고든 작품이다.

시대를 뒤흔든 금기의 기록, 27년 만의 온전한 귀환

개봉 전부터 작품을 둘러싼 논란은 거셌다. 장정일 작가의 원작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1997년 음란문서 제조 혐의로 작가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영화 역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등급 보류 판정을 받으며 국내 상영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부 장면을 삭제한 편집본으로 2000년 겨우 개봉했으나, 사회적 찬반 양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의 거센 뭇매와는 대조적으로 제5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등 해외 예술계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와 연출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재개봉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한 4K 소스를 기반으로 당시 삭제된 분량을 모두 살려낸 112분 분량의 완전판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99년 베니스 무대에 오른 이후 정확히 27년 만에 국내 관객 앞에 무삭제 버전으로 선을 보이는 셈이다.

과거의 검열과 논란을 넘어 오늘날의 관객 마주하게 될 ‘거짓말’이 성적 표현의 수위와 작품성, 그리고 시대적 변화 속에서 어떤 새로운 해석과 평가를 낳게 될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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