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 고지를 눈앞에 두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단순한 관객 동원을 넘어 역대 최고 매출액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극장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7주 차임에도 누적 관객 수 1484만 2823명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한 달 이후 관객이 급감하는 통상적인 흐름을 깨고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장기 흥행 추세라면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1626만 명)의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관객 수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과함께-죄와 벌'을 밀어내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안착했다. 이제 남은 경쟁작은 역대 1위 '명량'(1761만 명)과 2위 '극한직업'뿐으로, 최종 스코어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매출 규모다. 지난 23일 기준 누적 매출액 약 1433억 원을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극한직업'(1396억 원)을 공식적으로 뛰어넘었다. 이는 프리미엄 상영관 관람 비율 증가와 티켓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현대 영화 산업에서 매출액이 지니는 중요성을 입증한 주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례적인 롱런의 원동력은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다. 탄탄한 서사와 입소문이 더해져 중장년층은 물론 가족 단위 관객까지 전 세대를 극장으로 이끌었다. 할리우드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강력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굳건한 관객 방어력을 과시하며 대체 불가한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500만 돌파를 기점으로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관객 순위와 매출액 부문 모두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비운의 군주 단종과 그를 끝까지 호위한 충신 엄흥도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낸 웰메이드 사극이다. 유해진과 박지훈의 압도적인 열연, 세대를 초월하는 묵직한 감동이 시너지를 내며 한국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