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움을 무기로 다가와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 놓는 '로맨스 스캠' 범죄의 실체가 안방극장에 묵직한 경종을 울렸다. 전문가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날로 교묘해지는 사기의 수법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필수 생존 지침이 낱낱이 파헤쳐졌다.
5일 전파를 탄 KBS1 ‘아침마당’의 인기 코너 ‘쌤의 한수’에서는 양나래 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서 최근 기승을 부리는 로맨스 스캠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교묘해진 AI 합성 기술과 철저한 의심이 필요한 사기 유형들
양나래 변호사는 로맨스 스캠 조직이 접근하는 방식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교류가 줄어든 노년층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다정한 대화로 마음의 문을 연 뒤 본색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사기 수법이 과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라며, "타인의 얼굴을 영상에 정교하게 합성하거나 흉내 내어 영상 통화 조작이 가능해진 만큼, 눈으로 직접 통화하는 것을 보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 신호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만남을 요청할 때마다 교묘하게 자리를 피하는 행태, 동정심을 유발해 긴급한 금전을 요구하는 상황, 대표적으로 배송비나 통관료, 비행기표 및 비자 비용 등을 핑계로 송금을 유도하는 패턴이 이에 해당한다. 나아가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며 투자를 부추기는 경우 역시 전형적인 사기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침마당’ 강연은 기술의 발전 이면에 도사린 디지털 범죄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주변 이들의 따뜻한 관심과 함께 철저한 금전적 경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