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뗏목 타고 흐르는 70년 추억의 맛 "감자붕생이·메밀국수·동부전·갓채까지"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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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정선 이균식·영월 홍원도·충주 신관용… 강물이 고스란히 품어낸 인생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산이 깊고 길이 험하던 옛 시절, 험난한 여울을 타고 서울로 향하던 떼꾼들에게 강은 삶의 터전이자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굽이치는 물길을 헤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이들의 가슴 시린 서사가 감동적인 음식 이야기로 펼쳐진다.

22일 방영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 아우라지에서 시작해 영월 동강을 거쳐 충북 충주 목계나루로 이어지는 뗏목 길을 따라 강마을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이 담긴 밥상을 만난다.

"무사 귀환 축하하던 국밥부터 나루터의 생떡국까지"… 물길 따라 차려진 향토음식의 향연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정선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22살에 처음 뗏목을 탔던 이균식 어르신의 사연과 함께, 조양강변 정선읍 용탄리에서는 떼꾼들이 무사히 돌아오는 날 다 함께 모여 돼지를 잡고 끓이던 돼지머리국밥, 정선의 향토 별미 감자붕생이, 향긋한 표고구이가 차려진다.

이어 영월 영월읍 먹골마을에서는 강변의 척박한 환경을 견디게 해준 훈연민물고기조림과 소박한 메밀국수, 그리고 19세에 뗏목을 탔던 영월의 마지막 떼꾼 홍원도 어르신이 기억하는 강변 주막의 옥수수밥과 나물, 풋고추의 추억이 이어진다.

남한강 물길이 모이던 충주 엄정면 목계나루에서는 목계리 터줏대감 신관용 씨가 고단한 뱃사람들의 아침을 열어주던 생떡국과 강고기 참마자조림, 귀한 녹두 대신 동부로 부쳐내던 동부전, 목계리만의 특산 갓무로 담근 갓채를 소개하며 옛 나루터의 풍경을 환하게 복원한다. 강물에 청춘을 실어 보낸 이들의 뜨거운 삶과 따뜻한 밥상은 22일 저녁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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