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데뷔 첫 대규모 단독 콘서트 직후 심각한 완성도 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하게 막을 올렸으나, 부실한 구성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12곡으로 100분 채우기"… 같은 곡 5번 반복한 꼼수 셋리스트
코르티스는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2026 CORTIS TOUR 〈PUT YOUR PHONE DOWN〉 IN INCHEON'을 개최했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공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실망 섞인 후기가 빗발쳤다. 가장 큰 문제는 부실한 셋리스트였다. 앙코르를 포함해 총 러닝타임은 1시간 40분에 불과했으며, 곡 배치와 퍼포먼스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코르티스의 공식 발표곡은 총 12곡이다. 통상 20곡 안팎으로 구성되는 기성 가수들의 콘서트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보통 신인 그룹들은 커버 무대나 미공개 신곡으로 공백을 채우지만, 코르티스 측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바로 기존 발표곡을 반복해서 부르는 이른바 '돌림 노래' 방식이었다. 대표곡 'YCC'는 무려 5번, 수록곡 'REDRED'는 4번이나 무대에 올랐다. 다른 곡들 역시 여러 차례 중복 배치되며 사실상 12곡으로 시간을 때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4만 원대 고가 티켓과 장거리 이동… 팬덤은 "허탈하다"
부실한 구성은 14만 3000원이라는 고가 티켓과 맞물려 팬들의 배신감을 키웠다. 이는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일반석과 맞먹는 가격이다. 팬들은 높은 비용을 지불한 만큼 짜임새 있는 공연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수도권 외곽인 인천 영종도라는 지리적 특성도 불만을 가중시켰다. 전국 각지의 팬들은 왕복 수 시간의 이동과 굿즈 구매를 위한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관객들은 아티스트를 본 시간보다 길바닥에 버린 시간이 더 길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첫 단독 투어는 아티스트의 실력을 증명하고 팬덤을 결속시키는 중요한 무대다. 첫 출발부터 뼈아픈 논란에 직면한 코르티스가 남은 투어 일정에서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콘서트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이후 북미와 일본 등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