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이정은, 딸 잃은 엄마의 지독한 사랑… "붕괴된 가족 되살리기 위한 복수"

주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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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사회서 밝힌 캐릭터 비하인드… 김미조 감독 신작서 열연

영화 '경주기행' 이정은
영화 '경주기행' 이정은

독보적인 연기력의 배우 이정은이 영화 '경주기행'을 통해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다. 8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을 떠났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의 가해자가 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향해 죽이는 여행을 시작하는 네 모녀의 잔혹하고도 슬픈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정은은 자신이 맡은 엄마 옥실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기적 고민을 밝혔다. 이정은은 4명의 딸을 둔 평범한 엄마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과 그로 인해 산산조각 난 가족의 삶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실제 현실에서도 참혹한 사건 이후 남겨진 피해자 가족들이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짚었다. 이정은은 옥실에게 있어 복수는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라 멈춰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붕괴된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지독한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공효진·박소담·이연과 선보이는 모녀 케미… 8월 26일 개봉

'경주기행'은 독립영화 '갈매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상업 장편 데뷔작이다. 이정은을 필두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작품이 담고 있는 사적 제재라는 뜨거운 감자에 대해 이정은은 소신 있는 견해를 밝혔다. 사적 제재를 미화하거나 옹호하기 위한 영화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 이정은은, 상처받은 인물들이 고통을 통과해 나가는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복수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극장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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