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글로벌 패션 아이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해외 공연 중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의상을 착용해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K 스파크 인 마카오'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그가 입은 티셔츠의 문구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날 지드래곤은 특유의 믹스매치 스타일로 크롭 재킷과 긴 이너 티셔츠를 매치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너 티셔츠에 선명하게 새겨진 'RONNY, EEN GEILE NEGER JONGEN'이라는 네덜란드어 문구다. 해당 문구는 공인으로서 묵과하기 힘든 수준의 저급하고 차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EN GEILE'는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를 뜻하며, 'NEGER'는 흑인을 지칭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멸칭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금기시되는 단어를 글로벌 스타가 무대 의상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에 전 세계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의 낯뜨거운 문화적 감수성, 패션 아이콘 명성에 가려진 무지함
독창적인 패션 감각으로 전 세계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지드래곤이지만, 이번 사건은 그의 문화적 감수성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현대 대중문화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종차별 표현이 담긴 의상을 입고 국제 무대에 오른 것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렵다. 해외 누리꾼들은 텍스트의 맥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른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긴급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공연 의상에 사회적, 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절차를 면밀히 살피고, 향후 모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신중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년 K-팝의 글로벌 영향력, 그에 걸맞은 책임감 절실
2026년 현재 K-팝은 전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아티스트의 일거수일투족은 글로벌 팬들의 관심과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번 의상 논란은 K-팝 스타들이 갖춰야 할 문화적 존중과 도덕적 기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예술적 자유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감이 선행되어야 함을 증명한 사건이다. 진정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남기 위해 K-팝 업계 전체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