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최고의 카펫 길을 버리고 스스로 진흙탕 속으로 걸어 들어간 남자. 그가 움켜쥔 것은 오직 단 한 사람을 향한 진실한 사랑뿐이었다.
지난 24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는 동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자리를 미련 없이 내려놓는 김무진(하석진 분)의 처절하고도 아련한 순애보가 그려졌다.
어머니 홍옥선(진경 분)이 내민 서슬 퍼런 상속 포기 각서 앞에서도 김무진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갈밭도 진흙탕도 두렵지 않다.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잘 안다"라며 거대한 가문의 가업 승계와 재산을 모두 포기한 그는 미련 없이 대궐 같은 집을 빠져나왔다.
"나 때문에 불행해질까 봐…" 비극을 예견하는 안희연의 눈물 어린 고백
수척해진 얼굴로 한규림(안희연 분)을 찾아간 김무진은 그녀를 뒤에서 안은 채 "어머니가 허락해 주셨다. 이제 마음껏 사랑하자"며 거짓으로 그녀를 다독였다. 연인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그의 슬픈 거짓말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무진의 희생 뒤에 가려진 진실을 예감한 듯, "내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지만 나 때문에 불행해질까 봐 늘 겁이 난다"라며 눈물을 흘린 한규림. 가혹한 운명의 갈림길에 선 두 남녀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 KBS 2TV '사랑이 온다'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