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2.0'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상은 강렬한 누아르 분위기 속에 방탄소년단만의 유쾌한 반전을 담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2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일을 벗은 '2.0' 뮤직비디오는 박찬욱 감독의 세계적인 명작 '올드보이'를 오마주했다. 낡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수트 차림으로 등장하는 멤버들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특히 거친 인물들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효자손, 태극부채, 단소 등 한국적이고 기발한 소품을 무기로 활용해 특유의 재치 있는 에너지를 뽐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좁은 복도에서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액션 시퀀스다. 이는 '올드보이'의 상징인 '장도리 액션 신'을 완벽하게 재해석한 것으로, 리듬감 넘치는 조명과 주변 인물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멤버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맞물려 극대화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2.0 로딩(LOADING)'이다.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침내 도착했어"라는 대사와 함께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새로운 챕터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상징한다. 허름한 공간에서 최고급 펜트하우스로 이어지는 배경의 변화는 밑바닥에서 시작해 글로벌 팝 아이콘으로 성장한 이들의 서사를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신곡 '2.0'은 변칙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힙합 트랩 장르로, 숱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온 방탄소년단의 단단한 자신감을 녹여냈다. "그래 방탄처럼 그게 말은 쉽지"라는 직설적인 가사는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2.0'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4월 4일 자)에 50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작업에 대해 "한층 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자, 명작 영화를 오마주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알린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펼쳐갈 새로운 행보에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