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할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마지막일지도 모를 방학을 보냈던 소년의 애틋한 마음이 성숙한 가수의 목소리가 되어 무대 위로 피어올랐다.
28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의 '2026 전설 어워즈' 특집. 무명에서 전설로 거듭나기 위한 청년들의 열정 속에, 정연호가 올린 '어느날 문득' 무대는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다.


외조부모님의 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들을 등지고 마이크를 잡은 정연호. 남녀 간의 흔한 사랑 노래 대신, 어린 자신을 따스하게 안아주었던 할머니의 내리사랑을 떠올리며 노래를 이어갔다. 한 음 한 음에 실린 그리움은 마침내 '심장 손상' 부문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노래에 실려 온 추억… 원곡자 정수라도 함께 흘린 눈물"
"이번 방학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요." 병상에 누워 계시던 할머니를 간병하던 어린 날의 기억을 꺼내며 울먹이는 정연호.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흘린 그의 순수한 눈물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원곡자 정수라마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노래란 진심을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임을 증명해 낸 정연호.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그의 애절한 사모곡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0분 MBN '전설의 사내'가 선사하는 깊은 음악적 울림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