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격투기의 전설이자 베테랑 방송인 추성훈이 링 위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방송 카메라를 잠시 꺼둔다. 추성훈은 오는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대회 '블랙컴뱃 17' 무대를 끝으로 오랫동안 누벼온 격투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추성훈은 이번 은퇴전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활발하게 이어오던 예능 및 방송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훈련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대중 친화적인 친근한 예능인의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차가운 파이터의 본능을 깨우는 선택을 한 셈이다.
은퇴전 준비에 몰두하기 직전 촬영된 웹 예능 '사장님이 미쳤어요'는 19일 오후 5시 베일을 벗는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가 하루 동안 경영에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추성훈은 개그우먼 이은지와 함께 첫 대상인 친환경 뷰티 브랜드 몽클로스의 경영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하며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링으로 돌아가는 추성훈의 위대한 도전에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유도 국가대표부터 K-1·UFC 거친 전설… '상남자의 여행법'서 사전 촬영분 공개
은퇴전 전까지 방송 스케줄을 최소화하지만, 이미 녹화를 마친 작품들은 예정대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특히 오는 10월 방송되는 SBS Plus·MBN '상남자의 여행법'에서는 절친한 방송인 김종국과 함께 규슈 편에 이어 또 한 번 상남자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도 선수로 시작해 K-1, UFC, ONE 챔피언십 등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단체를 주름잡았던 추성훈은 승패를 넘어선 승부사 기질로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방송계에서도 신선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스포테이너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자신의 전부였던 옥타곤을 떠나기 전 모든 에너지를 집약하고 있는 추성훈이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마지막 은퇴전에서 팬들에게 어떤 유종의 미를 선사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