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조혜련이 과거 남동생 조지환을 향한 어머니의 지독한 편애로 인해 겪었던 깊은 상처를 털어놓았다. 시대적 악습 속에서 고통받은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면서도, 딸로서 감내해야 했던 뼈아픈 차별의 기억을 솔직하게 고백해 대중의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돈 벌어다 줘도 남동생만"…8남매 중 7녀가 겪은 서러움
최근 온라인 채널 '히즈데이즈'에 공개된 영상에서 조혜련은 어머니 최복순 씨와 함께 출연해 숨겨둔 가족사를 밝혔다. 최 씨는 스무 살에 시집와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극심한 시집살이와 구박을 견뎌야 했다. 제대로 된 산후조리조차 받지 못한 채 딸만 연이어 출산해야 했던 과거의 설움을 토로했다.
조혜련은 어머니의 기구한 삶을 지켜보며 막내아들이 세상의 전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 시절 겪은 정서적 차별의 상처는 깊었다. 연예계 데뷔 후 힘겹게 번 돈을 가정에 보태도 어머니는 이를 모두 막내아들에게 쥐여주었다. 심지어 가족 여행 중에도 "아들과 왔으면 더 좋았겠다"거나 "아들이 죽으면 따라 죽겠다"는 극단적인 발언으로 딸의 마음에 큰 멍을 남겼다.


오은영 박사 만나 비로소 이해한 시대의 아픔, 이제는 웃음으로
8남매 중 일곱째 딸로 태어난 조혜련은 참고서 살 돈을 부탁할 때조차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폭언을 들으며 자랐다. 그럼에도 성공 후 집안의 가장을 자처하며 어머니의 노동을 덜어주고 동생들의 학비까지 책임지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랜 세월 어머니를 향한 원망을 품고 살았던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의 상담을 통해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 오 박사의 조언을 통해 어머니 역시 남아선호사상이라는 가혹한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낸 피해자임을 비로소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이날 영상 말미 조혜련은 어머니에게 "여전히 막내아들이 최고냐"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어머니는 "이제 제사도 안 지내는데 왜 그렇게 아들에게 연연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돈 잘 버는 사람이 최고"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조혜련의 남동생 조지환은 2003년 영화 '실미도'로 데뷔해 '친구2', '극비수사'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