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이 완전히 조작된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수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메신저 캡처 조작부터 AI 가짜 음성까지 치밀한 범행
서울 강남경찰서가 작성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김세의 대표는 유튜브 조회수 등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대표가 교제설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비방을 목적으로 방송을 강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방송에서 교제 증거로 제시된 메신저 대화는 철저히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대화 상대방의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는 등 총 7곳을 조작했다. 이어 5월에 공개한 고인의 음성 파일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만들어낸 정교한 가짜로 밝혀졌다.
유족 측 변호사까지 가담한 이례적 조직 범죄
이번 사건은 법조인이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경찰은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변호사 역시 피의자로 입건했다. 해당 변호사는 조작된 자료를 김 대표에게 직접 제공하고 허위 사실의 확대 재생산에 동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수현 측은 당초 가세연만을 고소했으나,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변호사의 공범 정황을 포착해 직접 입건했다. 고소인의 청구 없이 수사기관이 변호인을 공범으로 인지해 수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회복 불가능한 피해 vs 정치적 공작 엇갈린 주장
경찰은 이번 허위 루머 유포가 피해자의 사회적 기반과 직업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영장 실질심사 요청서에 적시했다. 김수현 측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추가 유포 시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구속 기로에 놓인 김세의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력 정치인의 성범죄 의혹을 취재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수사기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정치 공작설을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