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환희, 어머니 '장수사진' 부탁에 오열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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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사진 대신 영정사진을 준비한 어머니의 진심, 합가 앞둔 환희의 오열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가수 환희가 어머니의 예상치 못한 장수사진 촬영 부탁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어머니와의 합가를 앞두고 특별한 효도 일정을 준비한 환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에서 벗어나, 어머니를 향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드러낸 아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바쁜 일정 탓에 생활비 송금으로만 마음을 대신해 온 환희는 합가 전 제대로 된 효도를 다짐했다. 어머니가 원하던 안마의자를 선물하고 서툰 솜씨로 직접 요리에 도전하며 정성스러운 식탁을 차려냈다. 환희는 어머니에게 늘 마음의 빚이 있었다며, 함께 살기 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진관에서 마주한 서글픈 진실,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이날 일정의 핵심은 사진관 방문이었다. 평생 어머니와 제대로 된 커플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환희는 여권 사진과 함께 모자간의 다정한 순간을 남기고자 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환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어머니는 사진작가에게 자신의 장수사진(영정사진) 촬영을 몰래 부탁했다. 최근 94세로 별세한 친정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영정사진이 없어 겪었던 어려움이 그 배경이었다. 어머니는 훗날 아들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싶었다며 속 깊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환희의 오열과 진심 어린 고백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환희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한 여권 사진 촬영이 순식간에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바뀌자, 환희는 소리 내어 오열했다. 평소 감정 표현이 적었던 그의 절규에 스튜디오의 은지원, 박서진 등 출연진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누구나 가는 길이라며 아들을 다독였지만, 환희는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추억을 쌓으려는데 벌써 이별을 준비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가족의 소중함과 효도의 진정한 의미

이번 에피소드는 물질적 지원을 넘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임을 일깨워주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부모의 배려와 이를 마주한 자녀의 슬픔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부모님과 더 많은 사진을 남겨야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살림남2'를 통해 보여준 환희의 진솔한 모습은 앞으로 이어질 어머니와의 합가 생활에 대한 기대와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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