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 만든 일등 공신, 학원비 내준 친동생이었다

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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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의 꿈을 양보하고 군 상여금으로 학원비를 지원한 동생 김성호. 현재는 형의 매니저로 든든한 조력자가 된 감동적인 사연을 조명한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친동생 김성호를 꼽으며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김대호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되짚었다. 이날 그는 '내 인생의 결정적 장면'이라는 주제에 주저 없이 동생 김성호를 언급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대호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동생이 끼친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대학 재수 시절부터 취업 준비기에 이르기까지 방황하던 그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비용이 문제였다. 보수적인 부모님께 선뜻 학원비 지원을 부탁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상황이었다.

"형 먼저 가 있어", 동생의 상여금으로 시작된 아나운서의 길

그때 손을 내민 것은 학군단 장교로 군 복무 중이던 동생 김성호였다. 마침 상여금을 받았던 동생은 형의 조심스러운 부탁에 "나도 원래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형이 먼저 가서 길을 닦아놓으라"며 흔쾌히 목돈을 건넸다. 동생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김대호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돌입할 수 있었고, 마침내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닮은꼴 외모부터 매니저 전업까지, 제2의 인생을 함께하다

놀라운 점은 동생 김성호 역시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중국 하얼빈에서 1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그는 일반 기업체를 거쳐 현재 형 김대호의 전담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운전부터 스케줄, 계약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제2의 인생을 함께 걷고 있는 것이다.

이날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한 김성호는 형과 판박이인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형이 무뚝뚝한 편이지만, 방송 활동이 많아진 후 부모님께 좋은 차와 대형 TV를 선물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족을 살뜰히 챙긴다"며 깊은 우애를 과시했다.

동생의 희생으로 시작된 아나운서의 꿈은 이제 두 형제가 함께 걸어가는 공동의 목표가 되었다. 한 사람의 성공이 개인의 노력을 넘어 가족의 헌신과 믿음으로 완성되었음을 증명한 두 사람의 사연은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완벽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형제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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