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발자국 뒤따라가겠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영원히 남은 최불암의 온기

이상백 기자
| 입력:

KBS1 '한국인의 밥상' 故 최불암 추모 특집 편성… 최수종의 애도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전국의 골목길과 산들에 봄날의 흙내음이 피어오를 때마다, 묵직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우리네 삶의 밥상을 어루만지던 시대의 어른. 14년 넘게 국민의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었던 배우 故 최불암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30일 KBS는 14년 3개월 동안 고인의 숨결이 가장 짙게 베어 있는 KBS1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 방송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허리 수술 후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길 위에서 내려와야 했던 고인.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선물이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던 그의 뒤를 이어 밥상을 책임지게 된 배우 최수종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선생님의 커다란 그늘 아래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오열에 가까운 추모글을 남겼다.

"곧 돌아가겠다는 그 약속… 온 나라의 가슴속에 영원한 밥상으로"

"곧 돌아갈 테니 걱정 마세요"라며 재활 기구를 잡고 복귀를 다짐했던 고인의 마지막 약속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1959년 무대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부터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거쳐온 그의 87년 인생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거대한 숲이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길. 전국의 밥상 위에서 가장 낮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던 '국민 아버지'의 너털웃음은 이제 방송사의 추모 영상과 대중의 가슴속에 영원한 온기로 아로새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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