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환희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가슴 아픈 가족사와 출생의 비밀을 고백하며 대중에게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제작진의 3년여에 걸친 끈질긴 섭외 끝에 출연을 결심한 환희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평소 무뚝뚝한 어머니와 대화가 적어 출연을 망설였다는 환희의 우려와 달리, 방송을 통해 드러난 어머니의 속마음은 아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헌신과 희생으로 가득했다.
특히 환희가 1.5kg에 불과한 미숙아로 태어나 생사가 위태로웠던 긴박한 상황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밝혀졌다. 환희의 어머니는 한 달 일찍 태어나 눈조차 뜨지 못했던 아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병원에서조차 포기를 권유했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태였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이를 잃을지 모른다는 극도의 두려움 속에 어머니는 7살 때까지 아들을 포대기로 업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키워냈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으로 인해 홀로 삼켜야 했던 어머니의 고충도 드러났다. 가난 탓에 제주도 여행은 물론 여권조차 발급받지 못했다는 어머니는, 아픈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무능력함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무엇보다 아들의 비위가 약한 것을 배려해, 늙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지난 10년간 아들과의 식사 자리마저 피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자리한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과 헌신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