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캣츠아이, 그래미 점령… K팝 사상 첫 수상 '초읽기'

이상백 기자
| Ilagay:

로제 '아파트' 본상 포함 3개 부문, '골든' 5개 부문 후보… 2일 운명의 날

K-팝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를 정조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 로제, 캣츠아이 등 한국 아티스트들이 대거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에 섰음을 입증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메가 히트곡 '아파트'부터 하이브의 야심작 캣츠아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후보 명단에 오르며 K-팝의 '골든 타임'을 예고했다.

오는 2월 2일(한국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블랙핑크 로제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본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K-팝 솔로 가수가 그래미 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로제가 처음이며, 여성 K-팝 가수의 노미네이트 역시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로제의 '아파트'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K-팝 여성 솔로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하고 45주간 차트인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지 유력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로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로제는 이번 시상식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퍼포먼스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골든(Golden)'의 돌풍도 거세다.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이 곡은 '올해의 노래' 등 무려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최근 미국 정계에서도 활용될 만큼 사회적 파급력을 입증한 '골든'은 본상인 '올해의 노래'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쳤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역시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 성공을 증명했다. 데뷔 1년 만에 그래미 후보로 당당히 입성했다는 점은 K-팝 제작 시스템의 성공적인 세계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방탄소년단 이후 3년 만에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복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수미 등 클래식 분야에 국한됐던 한국인 수상 기록을 넘어, 대중음악 부문에서 첫 '황금 축음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K-팝 인사들이 투표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점 또한 긍정적인 신호다.

K-팝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로제와 캣츠아이 등 한국 아티스트들이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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