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서 첫 영화 주연 비하인드 공개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각오"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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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으로 내려놓은 화려함… 진짜 치매 환자 느끼려 제작진 몰래 기저귀 착용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배우 이휘향이 데뷔 44년 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거듭나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22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하는 이휘향은 새 영화 '가족 여행'을 둘러싼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간 밝히지 못했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향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세련되고 화려한 스타일 대신 우아한 백발 상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머리가 자신의 실제 머리색이며, 영화 '가족 여행' 속 치매 환자인 순임 역을 위해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순임의 생일을 계기로 부산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영화에서 이휘향은 원초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휘향은 이번 작품이 배우 인생의 마지막이 되더라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치매라는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부산의 요양원과 노래 교실을 방문해 환자들의 일상을 관찰했다. 나아가 촬영장에서는 스태프들 모르게 기저귀를 직접 차고 연기하는 투혼을 발휘해 배역에 완벽히 몰입했다.

반복된 악역으로 깊어진 고민… "감정 소화할 때 오는 희열로 다시 일어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져온 이휘향이지만 한때 연기 활동을 중단하려 했던 위기도 존재했다. 이휘향은 5~6년 전 강렬하고 독한 악역 캐릭터가 연달아 주어지면서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인위적인 화와 에너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정신적, 육체적 한계에 부딪혀 배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으나, 결국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연기에 대한 본질적인 애정이었다. 자신이 가장 가치 있게 느끼는 순간을 고민한 끝에, 새로운 감정을 완벽히 표현해 냈을 때 찾아오는 희열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를 완전히 내려놓은 이휘향의 뜨거운 연기 열정과 44년 연기 잔혹사는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본 방송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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