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육아라는 무거운 현실 이면에 가려져 있던 딸의 끔찍한 정신적 상처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년 만에 딴 사람 된 딸… 전남편의 끔찍한 가스라이팅 폭로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손녀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헬리콥터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에 따르면, 방사선사로 성실히 일하던 작은딸은 결혼 후 불과 1년여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전남편으로부터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폭언, 폭행에 시달렸으며 휴대전화까지 빼앗겨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생활을 했던 것이다. 심지어 전남편은 작은딸과 혼인하기 전 이미 다른 여성과 이혼 소송 중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허공 향한 혼잣말… 오은영 박사 "심각한 PTSD 및 해리 장애"
딸의 일상생활은 더욱 심각했다. 허공이나 카메라를 향해 끊임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가족과 대화 중에도 초점을 잃고 멍하니 서 있는 등 이상 행동을 반복했다. 자신이 낳은 아이가 다가와 울어도 철저히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현실감이 흔들리고 기억 체계에 고장이 생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전형적인 해리 장애 증상"이라고 진단하며, 즉각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치료와 약물 처방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부부 갈등의 근원된 황혼육아… "주양육자 자리 돌려줘야"
딸의 상처는 부모의 황혼육아 갈등으로 번졌다.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와 돈을 벌어오라며 맞서는 남편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오은영 박사는 딸이 아이를 외면하는 것은 과거 고통스러웠던 결혼 생활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가족의 회복을 위해 주양육자의 자리를 엄마인 작은딸에게 서서히 돌려주어야 한다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솔루션을 들은 작은딸은 부모님을 향해 처음으로 미안함을 표하며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는 묵묵히 참아온 눈물을 터뜨리며 화해의 물꼬를 텄다. 한편, 오는 20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후'에서는 아내와 사별 후 홀로 남겨진 '배그 부부' 남편의 근황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