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 들, 바다의 섭리가 하나의 냄비 속에서 글썽이며 깊어가는 가을날, 가슴속까지 따스하게 데워줄 정겨운 밥상 소식이 찾아온다.
15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만으로도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가을 전골들을 조명한다.


전남 영암에서는 전쟁터 군사들의 쇠모자에서 유래해 궁중 수라상에 올랐던 전통 무쇠 냄비 '전립투'를 소환한다. 물 대신 제철 맛조개 진액만으로 끓여낸 낙지전골과 진한 양지머리·더덕 육수에 가을 송이를 올린 궁중 송이전골은 세월을 뛰어넘는 지혜의 맛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만드는 깊은 맛"… 이웃의 정으로 완성된 따스한 식탁
충남 금산 평촌마을에서는 700년 전통 기우제의 흥겨운 물장구 소리 속에 5년근 인삼과 야생 버섯이 어우러진 인삼버섯전골을 선보이며 마을 공동체의 따스한 정을 전한다.

해남 농부들의 땀방울 속에서 결실을 맺은 건나물갈치전골 역시 미역귀 육수와 토종 말린 나물이 만들어내는 찰떡궁합으로 가을 식도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각기 다른 재료가 한데 모여 비로소 완성되는 전골처럼, 고된 일상 속에서 서로를 품어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성이 더해진 가을 밥상 이야기. KBS1 '한국인의 밥상'은 15일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