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자의 아픔을 담아낸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안방극장을 넘어 정치·사회적 논쟁의 한가운데로 불붙었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회에서는 민주화운동 당시 뇌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 분)의 비극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여전한 고통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닥터X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00명의 찬성 요건을 채워 공개를 앞둔 해당 청글을 통해 "5·18은 세부적인 시각차가 존재하는 정치적 사안"이라며 드라마 속 활용에 반발, 제작진의 국회 출석과 심의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두려움은 없다"… 이옥규 CP가 올린 'no fear' 속 숨겨진 의미
이처럼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의 소신 있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닥터X' 제작을 총괄한 스튜디오S 이옥규 CP는 방송 직후 자신의 SNS에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단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역사적 비극을 다루는 데 있어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인지, 외풍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인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닥터X'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