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용녀가 먼저 세상을 떠난 30년 지기 동료, 故 강수연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이용녀는 생전 고인과 나누었던 각별한 우정과 가슴 먹먹한 마지막 일화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용녀는 '콩지 엄마'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故 강수연 씨"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30년 전 연극 무대에서 시작됐다. 당시 강수연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매료되었다는 이용녀는 이후 동물을 사랑하는 공통분모를 통해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끈끈한 정을 쌓았다.

이용녀는 수많은 유기동물을 돌보던 자신의 특별한 생활 방식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배려해 준 사람이 바로 강수연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반려견으로 이어진 따뜻한 교감... "한없이 여리고 착했던 친구"
고인의 따뜻한 성품을 엿볼 수 있는 일화도 공개됐다. 강수연이 아끼던 반려견 '콩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깊은 상실감에 빠진 그를 위해 이용녀는 새 반려견 입양을 권유했다. 하지만 강수연은 먼저 떠난 콩지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
이에 이용녀는 일주일만 임시 보호를 부탁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그사이 깊은 정이 든 강수연은 결국 새로운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이용녀는 "굉장히 착하고 여리고 예뻤던 친구"라며 고인의 순수했던 모습을 추억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 것은 갑작스러운 이별 직전의 일화였다. 이용녀는 강수연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이틀 전에도 함께 찜질방을 찾았으며, 조만간 바다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틀 뒤에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늘이 샘이 나서 너무 일찍 데려간 것 같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 故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향년 56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열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통해 대중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