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방송 이후, 가수 이승기와 원헌드레드레이블 차가원 회장 간의 105억 원대 고급 빌라 전세 대출 갈등이 치열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연예인 명의를 동원한 거액의 대출과 이자 대납 여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며 파장이 일고 있다.
미분양 빌라 이주 권유와 3배 급증한 대출금
'PD수첩'에 따르면, 이승기와 엑소 백현은 차가원 회장 소유의 고급 빌라에 각각 105억 원과 160억 원이라는 고액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입주했다. 의혹의 핵심은 대출 규모의 급증이다. 이들이 입주하기 전 36억 원에 불과했던 해당 빌라의 대출금은 연예인 입주 직후 3배 이상 폭등했다.
이승기 측은 차 회장의 지속적인 권유로 급하게 이사를 결정했으며, 이사 직후 초기 논의 금액보다 3배 이상 높은 액수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비상식적인 금액 인상에 항의했으나, 감정평가 결과 160억 원짜리 건물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자 대납 약속 파기 논란… 차가원 측 "착각이다" 반박
대출 이자 납부 주체를 둘러싼 갈등도 첨예하다. 차가원 회장 측은 소속 아티스트를 배려해 지난 3년간 매달 수억 원의 이자를 개인적으로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해당 자금이 차 회장의 사비가 아닌 회사 자금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직접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승기 측은 차 회장이 이자를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반면 차 회장 측 변호인은 이승기 측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며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해 양측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방송 금지 가처분 기각, 1000억 원대 소송 예고까지
이번 사태는 방송 전부터 심각한 법적 마찰을 빚었다. 차 회장 측은 무단 촬영과 악의적 편집을 주장하며 방송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또한, 공동 설립자인 가수 MC몽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실 검증 없는 마녀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 1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연예계 대형 기획사와 소속 아티스트 간의 거액 자금 운용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을 통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