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피의자, 뒤늦은 사과… "죽을죄 지었다, 책임 회피 안 할 것"

박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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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언론을 통해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상해치사 피의자인 30대 남성 이 모 씨는 기자와 만나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분들께 죽을죄를 지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씨는 수사기관을 통해 사과와 합의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유족의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어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를 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말로 사죄해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김 감독님을 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건 당일 싸움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당일 상황에 대해서는 유족의 슬픔을 고려해 말을 아꼈으며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시비가 붙은 다른 테이블 손님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 한 달여간의 사투 끝에 뇌사 판정을 받은 김 감독은 4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피의자들은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유가족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의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이 미흡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해 왔다.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은 당시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 피의자가 공식적인 사과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사법 기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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