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채종협 '쌍방 구원' 로맨스 폭발…'찬란한 너의 계절에'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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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아쉬움 딛고 마니아층 열광… 이성경·채종협의 애틋한 재회와 4인 4색 로맨스로 웰메이드 호평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따뜻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경쟁작의 기세에 밀려 시청률 2.8%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자극 없는 웰메이드 전개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화제성을 잇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6, 7회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선우찬(채종협 분)과 송하란(이성경 분)이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미국행 이후 재회한 두 사람은 한층 깊어진 감정을 나눴다. 특히 송하란이 "이제부터 내가 더 잘해줘도 돼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과거 선우찬의 대사를 변주한 것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한 '쌍방 구원'으로 나아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진정한 매력은 자극적인 설정 없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서사의 힘에 있다. 부모를 여의고 서로를 의지하는 송하란, 송하영(한지현 분), 송하담(오예주 분) 세 자매의 애틋한 우애와, 치매 증상을 숨긴 채 가족을 위해 삶을 정리하는 김나나(이미숙 분)의 희생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세대별로 다른 온도를 지닌 네 커플의 로맨스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이성경과 채종협의 메인 로맨스를 비롯해, 50여 년 만에 재회한 김나나와 박만재(강석우 분)의 황혼 로맨스, 송하영과 연태석(권혁 분)의 미묘한 설렘, 송하담과 차유겸(김태영 분)의 풋풋한 10대 로맨스까지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를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서사가 돋보인다.

감각적인 연출 또한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인물의 불안한 내면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화면을 미세하게 떨리게 하거나 왜곡시키는 기법, 기억의 단서를 보여줄 때 화면 질감을 변화시키는 디테일 등은 시청자가 캐릭터의 심리에 완벽히 동화되도록 돕는다.

자극적인 장르물 홍수 속에서 따뜻한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 8회는 오는 20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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