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서희가 익숙했던 복수극의 피해자 설정을 벗어던지고 모든 사건의 판을 짜는 악역으로 돌아왔다. 10일 오전 11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KBS2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이대경 감독과 장서희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욕망의 덫'은 억울한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한 여성이 자신을 쓰러뜨린 거대한 욕망의 주체와 맞서는 과정을 담은 일일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대경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뛰어난 연기 호흡 덕분에 촬영과 편집을 진행하며 하루빨리 완성본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장서희의 연기 변신이다. 2014년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에 KBS 일일극으로 복귀한 장서희는 극 중 타인의 인생을 빼앗고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주미란 역을 소화한다.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이라는 번듯한 타이틀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인물이다.
장서희는 그간 대중에게 각인되었던 복수극의 주인공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대표작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색다른 악역의 정석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혜원·설정환·주새벽 등 탄탄한 라인업… 멜로와 서스펜스 넘나드는 100부작
장서희의 악행에 맞서 10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복수극을 펼치는 고은설 역은 라이징 스타 전혜원이 맡아 첫 주연으로서 극을 끌어나간다. 전혜원은 작품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며 팽팽한 대립각을 예고했다.
여기에 설정환이 10년의 세월을 아우르며

고은설의 연인 차석진 역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주새벽이 청마그룹 상속녀 강해라 역으로 분해 극에 다채로운 변수를 더한다. 아울러 윤해영과 유태웅이 무게감을 더하며 청마그룹 내의 권력 다툼과 비밀을 한층 더 흥미롭게 끌고 간다.
이 감독은 매회 엔딩마다 멜로와 휴먼, 서스펜스가 적절히 어우러져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1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인물들의 욕망과 사랑을 다룬 100부작 드라마 '욕망의 덫'은 10일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첫 포문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