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리듬게임 음악계에 굵직한 자취를 남긴 작곡가 겸 가수 이준영(활동명 LeeZu)이 향년 42세로 영면했다. 동료 작곡가 왕정현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비보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왕정현은 "우리가 사랑하는 DJMAX의 작곡가 LeeZu님이 홀로 먼 여행을 떠났다"며 "고인이 남긴 수많은 명곡을 기억해 주시고,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리듬게임 커뮤니티와 대중음악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DJMAX'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 천재 아티스트
고인은 LeeZu, DEVA, P.레미 등 다양한 활동명으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특히 리듬게임 'DJ MAX TECHNIKA 2'에 수록된 'The Guilty'와 'Burn it Down'은 세련된 비트와 강렬한 사운드로 현재까지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곡으로 꼽힌다.
작곡뿐만 아니라 연주자로서의 역량도 탁월했다. 'Love is Beautiful'에서는 감각적인 기타 피처링을 선보이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사운드는 한국 리듬게임 음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귀촌과 방송 출연, 그리고 남겨진 마지막 인사
고인의 삶은 음악만큼이나 다채로웠다. 귀촌 후 KBS1 '6시 내고향'에 출연해 소박한 전원생활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2023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유튜브 채널 '방랑백수'를 운영하며 창작 활동과 일상을 공유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대중과의 마지막 소통이 됐다. 고인은 영상 설명란에 "모든 분들 감사했고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팬들은 해당 영상에 추모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원히 기억될 음악적 유산
42세라는 이른 나이에 전해진 비보에 동료 음악인들 역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 비록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선율은 리듬게임 유저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현재 고인의 장례는 유족과 지인들의 깊은 슬픔 속에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삶의 무게를 견디며 묵묵히 예술의 길을 걸었던 고 이준영의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