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위 마이크 하나로 대중을 압도했던 래퍼가, 이제는 붉은 스크린의 조명 아래에서 배우로서의 이름을 당당히 새겨 넣었다.
28일 발표된 제47회 청룡영화상 후보 명단.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고,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설경구·전도연·조인성·조여정 등 묵직한 배우들의 이름과 함께 8개 부문을 수놓은 가운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낯설고도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바로 래퍼 스윙스(40)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강렬한 전신 문신과 압도적인 인상의 '아브라함' 역을 소화하며 거친 야성을 선보였던 스윙스. 래퍼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묵직한 연기 투혼을 발휘했던 그의 진심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 지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겸손하되 당당하게"… 11월 25일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질 새로운 꿈
후보에 오른 소식이 전해진 후,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겸손해진다. 상을 기대할 만큼 메타인지가 부족하진 않다"라며 SNS에 남긴 스윙스의 문장에는 거품 없는 진정성과 배우로서 마주한 겸허함이 묻어났다.
거장의 작품들과 수많은 톱스타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속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궤적을 그리며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스윙스. 오는 11월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제47회 청룡영화상 무대 위에서, 그의 거침없는 도전이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지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