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연예계 폭언·폭행 폭로전이 마침내 법원의 단호한 판결로 진실의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H.O.T. 출신 장우혁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소속사 직원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4년 중국 출장 당시 차량 안에서 장우혁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일과 2020년 방송국 대기실에서 손을 맞고 폭언을 들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을의 눈물에 손 들어준 법원"… 공공의 이익 인정받은 폭로
이에 장우혁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우월한 지위에 있던 유명 연예인 장우혁의 진술이 장소나 목격자 유무 등에서 계속 흔들린 반면, 약자의 위치에 있던 A씨의 진술이 훨씬 구체적이고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며, 유명 연예인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해당 폭로는 사회적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였다고 인정했다.
톱스타의 권력 앞에 숨죽여야 했던 직원의 눈물 어린 고백이 법원에서 무죄로 인정받으면서, 연예계 내 불평등한 갑을 관계와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크게 불붙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