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성폭행 의혹으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가수 김건모가 긴 침묵을 깨고 신곡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전격 복귀한다.
김건모는 오는 7월 1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2016년 데뷔 25주년 기념 미니 앨범 '50' 이후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뜻깊은 작업물이다.
법적 공방 끝 무혐의 처분... 투어 전석 매진으로 입증한 건재함
이번 컴백은 단순한 음원 발매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김건모는 2019년 유흥업소 직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2021년 검찰의 최종 무혐의 처분에 이어 고소인 측의 항고 절차에서도 불기소 결정이 유지되며 모든 법적 혐의를 완벽히 벗었다.
자유의 몸이 된 김건모는 음원 발매 전 무대를 통해 대중과 먼저 소통했다. 최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5-26 김건모 라이브투어 콘서트'는 부산부터 서울까지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그의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의 굳건한 지지와 막강한 티켓 파워를 방증한다. 무대에 오른 김건모는 신인 가수의 마음가짐으로 새 앨범을 준비해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
피아노 대신 기타 멘 김건모... 6년근 홍삼처럼 귀하게 늙어갈 것
신곡 '어디쯤 가고 있을까'는 1977년 발표된 가수 전영의 데뷔곡을 김건모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 김건모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피아노 대신 음악 인생 최초로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전 곡 녹음을 마쳤다.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복귀 콘서트에서 김건모는 특유의 입담으로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에 좋은 홍삼도 땅속에서 6년의 세월을 견뎌야 귀한 대접을 받는다며, 억울한 사연을 풀다 보니 자숙 기간이 길어졌다는 농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대중 곁에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늙어가는 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김건모는 2020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 신고를 했으나, 활동 중단과 심적 고통 속에서 2022년 파경을 맞은 바 있다.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10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거장 김건모가 대중의 냉정한 평가를 넘어 다시 한번 가요계의 정점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