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니까 몸을 숙였다"… 정성호, 타란툴라 우글댄 탈북 구출 현장의 전말

박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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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통해 2020년 탈북 소년 구출 방송 비하인드 대공개

MBN '속풀이쇼 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화려한 예능감을 뽐내는 베테랑 방송인 정성호가 생사를 넘나들었던 충격적인 오지 촬영 경험을 털어놓으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정성호는 지난 2020년 화제를 모았던 TV조선 '끝까지 간다, 탈북소년 주성이' 촬영 당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가감 없이 고백했다.

탈북민 1,000명을 도운 목사만 믿고 안전할 것이라 자부하며 떠났던 촬영은 그야말로 지옥의 생존 게임이었다. 중공군, 북한군, 대마를 재배하는 잔인한 산적들이 우글거리는 살벌한 지역에서 밤마다 검문소를 피해 불빛 하나 없는 정글을 걸어야 했다. 발밑에 타란툴라 거미가 기어 다니고 "카메라를 끄라"는 살벌한 중국말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정성호는 사투를 벌였다.

휴스턴 국제영화제 동상 수상 뒤에 숨겨진 참혹한 선택과 상처

우여곡절 끝에 탈북 소년을 마주한 순간 북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정성호. 그러나 생명을 구한 감격 뒤에는 잔인한 선택의 아픔이 있었다. "일곱 명을 구하러 가느냐, 소년을 만나러 가느냐의 기로에서 우리가 고르지 않은 쪽은 전부 붙잡혔다"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죽음의 공포와 참혹한 현실을 목격한 트라우마로 한동안 방송을 쉬어야 했다는 정성호. 훗날 이 프로그램이 미국 '제54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리얼리티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명작으로 남았지만, 그 영광 뒤편에는 목숨을 건 베테랑 개그맨의 눈물겨운 사투와 상처가 깊게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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