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했던 체육관 관장에서 강남역 지하상가의 4평 남짓한 빵집 사장님으로. 벼랑 끝에 섰던 양치승 관장이 피눈물 나는 시련을 딛고 다시 세상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전세 사기라는 참혹한 비극 이후, 빵집 사장으로서 묵묵히 삶을 가꿔나가는 양치승 관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서진-박효정 남매의 부지런한 일손 돕기 속에 일과를 마친 양치승은 고깃집 뒤풀이에서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20억 원대 전세 사기의 참담함을 고백했다. 회원권 환불금을 마련하지 못해 막막했던 순간, 손을 내밀어 준 것은 배우 박하나였다.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었던 아버지의 눈물"… 박서진도 깊은 공감
양치승은 가족들이 TV 뉴스를 보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여름에 에어컨조차 켜지 않고 과외를 끊으며 아버지를 도우려 애쓴 아이들 생각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토바이 헬멧 속에서 홀로 울음을 터뜨렸던 그의 진심은 박서진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비록 뒤풀이 고깃값을 1인분만 결제하고 떠나는 유쾌한 반전 소동을 남겼지만, 절망을 털어내고 매일 빵을 굽는 그의 당찬 뒷모습은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과 응원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