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청춘들의 목숨 건 잔혹사"… 넷플릭스 '꿀알바'가 비춘 현실의 그늘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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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총괄·김다민 연출 '꿀알바'… 청년 취업난과 빚을 담아낸 기괴한 장르적 비틀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

8비트 게임음악의 귀여운 오프닝 시퀀스 뒤로,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의 씁쓸한 비명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꿀알바〉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한강 다리 위로 몰린 서른 살 청년 변혁준(이재욱 분)의 서글픈 초상에서 출발한다. 살아남기 위해 수상한 '거미인력' 소장(이희준 분)의 손을 잡은 그가 마주한 것은, 시간당 최저시급의 수십 배에 달하는 대가 뒤에 감춰진 목숨 건 괴이한 일터였다.

기괴한 매뉴얼과 크리처가 도사리는 야간 편의점부터, 피에로의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제약회사 접대 현장까지. 에피소드마다 달라지는 공포의 양상은 지옥 같은 노동 환경과 청년 취업난이라는 우리 사회의 서늘한 단면을 스릴러라는 장르의 옷을 입혀 비춘다.

"이재욱·김민하·고민시가 엮어가는 흩어진 진실의 조각들"

위험을 알면서도 가족을 위해 다시 위험한 현장으로 발을 디디는 혁준의 처지는 '꿀알바'라는 달콤한 제목 뒤에 숨은 역설을 묵직하게 전한다. 4화에 이르러 오빠를 찾아 나선 여동생 지윤(김민하 분)과 사건의 단서를 쥔 노동재해 조사관(고민시 분)이 합류하며 이야기는 남매와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확장된다.

기발한 상상력과 예측 불허의 전개로 시선을 모으는 〈꿀알바〉. 흩어진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거대한 울림으로 엮여나갈 남은 이야기 속에서, 이 시대 청춘들에게 던질 참된 메시지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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